태평양전쟁기 조선 출신 군인군속 사망자 명부 발굴 |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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□ 국사편찬위원회(위원장 김인걸, 이하 국편)는 태평양전쟁 당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조선 출신 군인‧군속 사망자가 정리된 명부를 최초로 공개한다.
□ 식민지기 징용·징병자 명부는 지금까지 몇 차례 확인된 적이 있으나 대부분 조선인과 일본인을 구분하지 않고 작성된 것이었다. 이 명부에 수록된 사람은 대부분 본적이 조선인 경우 등 조선 출신이다. 조선 출신 군인과 군속 사망자가 정리된 명부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 ○ 이들 명부는 전쟁 후 일본 후생노동성 사회원호국에서 작성한 것으로, 2011년부터 2017년에 걸쳐 일본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되었다. ○ 조선 출신 군인·군속 명부가 별도로 제작된 목적은 두 가지로 추측된다. 첫 번째는 전후(戰後) 보상 문제의 제기에 대비한 기초자료 준비, 두 번째는 조선 출신 희생자를 야스쿠니신사에 합사하기 위한 정보 제공이다.
□ 이들 명부는 식민지기 징용과 징병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. ○ 명부에는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의 개인정보를 비롯해 사망한 일시와 장소, 사유, 사후 처리 내용 등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다. 이를 통해 징용·징병된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고, 어떻게 죽음을 맞아야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. (첨부 자료 참조.)
□ 이 명부들은 일본 국립공문서관이 소장한 ‘전몰자등원호관계자료(戦没者等援護関係資料)’ 문서군에 포함되어 있다. ○ ‘전몰자등원호관계자료’ 문서군에는 각종 명부를 비롯해 각 부대별 자료, 전후 귀환(引揚) 관련 자료, 전범재판 대응을 위한 자료 등도 포함되어 있다. ○ 이번에 국편이 공개하는 명부는, ‘조선사연(朝鮮死連, 사망자연명부)’, ‘사망자원부’, ‘사몰자(死沒者)연명부’, ‘조선육상군인군속유수명부’, ‘조선1~7’, ‘조선하사관병사몰자명부’, ‘화태·조선·충승·대만·지나 지방세화부 연명부’, ‘화태·대만·조선·충승 항공’, ‘조선환송환자 연명부’, ‘군속전몰자처리원표철’ 등이다. 이들 명부는 ‘조선1~7’을 제외하면 모두 1946~1949년 사이에 작성된 것이다.
□ 국편은 지난 2022년 해당 자료가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, 자료의 규모와 내용을 파악하여 내용을 정리하는 등의 후속작업 끝에 자료를 공개하게 되었다. ○ 국편이 조사·수집·정리한 관련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(http://archive.history.go.kr/)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. ○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들 자료 외에도 해외에서 새롭게 공개되는 자료를 신속히 파악하여 국민에게 수집·공개한다는 방침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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